많은 부모들은 주변에 자기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그런 학생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부모가 관심있게 자녀를 관찰해 왔다. 부모는 자녀에게 늘 새롭게 무엇인가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유명한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은 법률사무소에 일하던 중 그림을 그리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었다. 폴 세잔이 유명한 변호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결국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찾기 위해 때로는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도 자신의 열정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녀는 고등학교때 다양한 과외활동 및 인턴십을 통해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학 원서를 써야 할 시기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전공 분야와 관련된 AP 과목 시험에서 낮은 성적을 받기라도 하면 어떤 전공으로 지원해야 할지 갈등이 시작된다. 과외활동은 많은데 무슨 전공으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와 변화를 가져다 줄 새로운 기회이며 전공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이다. 대학 입학 원서를 쓸때는 불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이것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변화와 도전의 시작임을 잊지 말자.
한 예로, 10학년때부터 컨설팅을 받아오던 남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은 패션과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이 있어 미술 전공을 원했다. 조용한 학생이었지만 나름 리더십이 있었고 커뮤니케이션도 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학생을 설득해 미술 전공외에 비지니스와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3개의 대학을 추가로 지원하였다. 예상대로 원하던 미술대학들과 2개의 비지니스 전공 대학들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후 나의 예상대로 그 학생은 비지니스 전공으로 학교를 정했다.
자녀가 정말로 그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하는가? 그렇다면 왜 그 전공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 전공을 공부하려고 하는 다른 이유는 없는지 부모는 자녀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한다. 자녀가 꿈을 잘 펼쳐나가도록 지원하고 응원해 주는 것도 부모로서 중요하지만 그 꿈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주변 친구들로부터 나온 것인지 살피자.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아직 사춘기임을 명심하자. 확신이 없을때는 자녀를 위한 백업 플랜을 세워 두어야 하고 자녀가 전공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갖도록 관련 업종 인턴 기회과 정확한 리서치 결과를 가지고 자녀를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