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들어가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구글이라는 직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을까요? 구글에서 가장, 뭐, 구글 말고도, 야후, 아마존 등 IT 기업들에서 공통으로 가장 많이 모집하는 분야가 바로 프로그래밍입니다. 복잡한 언어의 도식이다 보니,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인들도 하기 꺼려하는 분야죠. 해서 프로그래밍에 능숙한 인재들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업계의 형편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다음세대의 주인인 어린이 교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IT시대에 어울리는 창의력 사고, 일명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CT)를 기르기 위한 노력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심엔 코딩 교육이 있습니다. 물론, 어린이를 위한 코딩 교육은 프로그래밍 문법부터 기존 교육과는 다른데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알고리즘 원리를 놀이와 게임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죠. 프로그래밍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반복문이나 연산 원리를 알려주는 식입니다. 대부분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이용하거나 드래그앤드롭 방식 같은 쉬운 방법으로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드류 휴스톤 드롭박스 설립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모두 IT 분야의 창업자죠, 하지만, 또 다른 공통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코딩 개념을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 본 사람들이란 점입니다. 빌 게이츠는 빙고게임과 유사한 ‘틱택톡’(Tic-Tac-Toe)을 만들었고, 드류 휴스톤은 좋아하는 색깔을 묻는 단순한 게임을 만들었죠. 어렸을 때의 이러한 경험은 커서 프로그래밍 재능을 꽃피우는 데 영향을 끼쳤습니다.

최근엔 단순히 프로그래머로 키우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보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상식으로 코딩 교육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버락 오바마대통령은Code.org를 통해 “게임을 내려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만들어보자”라며 코딩 교육에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코딩 교육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Code.org는 비영리단체로 컴퓨터 교육을 확산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초등학생과 여성, 소수인종에게 프로그래밍 교육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Code.org는 온라인으로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인터넷 강의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정부와 교육단체에 코딩 교육에 대한 자문도 주고 있습니다. MS, 페이스북, 트위터 등도 코드닷오아르지와 적극 협력하고 있죠.

이런, 거대 IT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코딩 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편이죠. 특히 구글은 지난 3월 ‘CSER(Computer Science Education Research) 디지털 기술 MOOC’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제 수업에 어떤 식으로 접목할지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며, 6월에는 10대 소녀를 위한 프로그래밍 수업 ‘Made with code’도 공개했죠. 이것은, 전문적인 코딩 수업을 배우기에 앞서 입문자에게 코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수업인데요, 코드를 입력해 3D 프린터로 팔찌를 만들거나, 음악, 그림 등을 만들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