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메인페이지 첫 화면 캡처]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CES)가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매년 1월 첫째주 한 해의 테크놀로지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찾아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2019 CES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할까? 아래 이미지가 힌트다.
[CES 메인페이지 첫 화면 캡처]
테크크런치는 5G, AR, VR,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스마트폰을 꼽았다.
What to expect from CES 2019 / From 5G to TVs, here are the trends to expect
포브스는 AI, 5G,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접히는 스마트폰 등을 전망했다.
CES Predictions: 5 Key Themes For CES 2019
엔가짓(ENGAGET)은 TV, 가상비서,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5G를 키워드로 뽑았다.
What to expect at CES 2019
올해도 어김없이 무지막지하게 대형 박람회, 쇼가 될 전망이다.
CES를 주최하는 CE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홈페이지를 통해 150개국에서 약 4,500여개의 기업들과 18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다.
CES showcases more than 4,500 exhibiting companies, including manufacturers, developers and suppliers of consumer technology hardware, content, technology delivery systems and more; a conference program with more than 250 conference sessions and more than 180K attendees from 150 countries.
And because it is owned and produced by 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 — the technology trade association representing the $398 billion U.S. consumer technology industry — it attracts the world’s business leaders and pioneering thinkers to a forum where the industry’s most relevant issues are addressed.
Find out more about the thought leaders who come to CES by checking out the CES 2018 Attendance Audit Summary (PDF).
어마무지한 규모다. 매년 컨벤션 센터와 샌즈엑스포를 누비며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트렌드를 따라잡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사정이 겹쳐 베가스를 가지 못한다. 아쉽다.
CES 유튜브 채널에는 이미 참가 기업들의 동영상들이 빼곡히 모여 있다. [Youtube:CES2019]
예년에 다녀온 기록을 훑어보자면,
[라스베이거스 'CES2015 신기술, 신제품 퍼레이드' 미주중앙일보]
[CES 2016 관전기 PART Ⅰ]INNOVATION AWARDS
2017년은 둘러만 보고 글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8 CES Preview: 드론·증강현실·로보틱스가 2018년 키워드 / 잡코리아USA]
하지만 이미 몇 번은 다녀온 기분이 든다.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4~5개월 전부터 이메일로 쏟아진 각종 PR과 보도자료를 통해서 대강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다. 단지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샌즈엑스포와 컨벤션센터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진주를 캘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쉬울 뿐이다.
2016년은 한 마디로 드론세상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모든 테크놀로지가 드론으로 모였다.
인텔, 퀄컴 등 칩 매뉴팩처도 드론을 들고 나왔다. 한국의 스타트업, 바이로봇(BYROBOT)은 게임용 드론으로 3년째 CES를 찾았다. 홍세화 이사는 텍사스에서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의 성능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었다. DJI를 필두로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들조차도 고퀄리티의 카메라를 시연하며 방송관계자, 1인 미디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컨벤션센터 북쪽의 자동차관에는 무인자동차 아니 자율주행자동차가 진을 쳤다. 하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2017년에서야 CES의 화제가 되었다. 전년도 드론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도요타, 벤츠, 현대 등 자동차 메이커들로 옮겨졌었다. 물론 볼거리도 많았다. 이제는 너무 보편화되어서.
2018년 CES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 그만큼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어느 정도 진행된 탓일 것이다. 단지, 눈에 띄었던 것은 유럽의 약진이었다.
컨벤션센터는 중국, 홍콩, 싱가폴,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스타트업들의 난리였다.
그리고 샌즈엑스포 1층에 마련된 유레카 파크는 유럽판이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페인 등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아이디어, 아이템을 들고 나왔다.
그렇다면 올해, 2019년은 어떨까?
사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다. 세상을 변혁시킬만한 기술은 아직 어딘지 모를 연구소에 갇혀 있을 것이다. IT공룡들, 메이저 매뉴팩처들이 밀고 다니는 AI 관련 제품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5G가 예정대로 내년에 상용화된다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개인과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도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아직 손에 잡히는 것은 없어서 그런지 큰 감동은 없다. 이제야 인더스트리에 접목되기 시작한 마당에 융복합 분야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욱이 통신망을 깔아야 하는 인프라 시설 시간이 길어질 것도 아직은 크게 기대할 것이 없을 수 있다.
그래도 CES는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드론이 그랬고 자율주행차, AI가 그랬다.
올해는 조심스럽게 빅데이터를 전망해본다. 아마존, 애플, 구글 등 IT 공룡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데이터 비즈니스를 많이도 띄울 것이라 본다. 그럴 때도 됐고. 지난해 AI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도 이런 전망에 대한 근거다.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 기술들이 곳곳의 작은 부스, 컨퍼런스룸에서 뜨거운 열기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때가 된 것이다.
하여간 올해 CES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페이스북, 유튜브(검색어 CES, 기간 한 달내)와 구글을 눈 빠지게 쳐다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