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취업박람회장을 찾은 한인 구직자들이 IRS 앤드루 이(맨 왼쪽) 수사관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시 소방국의 로랜스 김(왼쪽) 소방관이 취업 희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상혁 기자
연방국세청(IRS)과 연방수사국(FBI) 및 LA 경찰국 등 36개 미 정부기관들이 참여한 대규모 ‘제1회 아태계 정부기관 취업박람회’가 18일 LA 시티 칼리지(LACC)에서 본보 후원으로 성황리에 열려 1,000여 명의 한인 및 아시안 구직자들이 뜨거운 구직 열기를 보였다.
이날 정부기관 취업박람회에는 연령 제한이 없는 정부기관 채용 특성상 젊은 구직자들은 물론 50~60대까지 구직자들까지 몰려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잡코리아 USA 산하 비영리단체인 하이어링 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한 이번 정부기관 취업 박람회에는 연방 및 주정부, LA시와 카운티 산하 기관들인 LA경찰국(LAPD), FBI, 미 공군(US Air-Force), 미 해군(US Navy)을 포함해 총 36개 미 정부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1,000여 명에 달하는 한인 및 타인종 구직자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정부기관만 참여한 이날 박람회에는 올해 첫 번째로 이뤄진 행사여서 1,000여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찾아 뜨거운 취업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참가 기관 관계자들은 FBI와 같은 연방 정부기관들은 범죄 기록이 없는 미 시민권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며 이 외의 정부기관들은 영주권 이상일 경우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UC 버클리 졸업생인 미셸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고민하던 중 모든 미 정부기관이 참여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참여 하게 됐다”며 “정부기관에 취업하고 싶은데 한자리에서 40여곳의 정부 기관에 대한 정보도 얻고 면접도 볼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기관 취업에 나이제한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이날 행사에는 50대 이상의 한인 구직자들이 눈에 띄었으며, 30대 자녀들의 정부기관 취업을 위해 자녀 대신 취업정보지를 받는 한인들도 많았다.
한인 정모씨는 “정부기관의 경우 연금을 비롯해 일반 기업에 비해 장점이 많아 자녀들 대신해 취업정보를 얻으러 행사장을 방문했다”라며 “금융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힘들어 하는 아들이 너무 안쓰러워 가능한 정부기관으로 이직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정부기관 관계자들도 기대 이상의 구직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많은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정부기관에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FBI의 케이 고 커뮤니티 아웃리치 스페셜리스트는 “FBI는 요원 이외에도 240개의 각기 다른 분야의 직업들이 존재한다”며 “미 정부기관에서도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도전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하이어링 파운데이션 브랜든 이 대표는 “모든 분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히 한인들에게 정부기관에 관련된 취업 기회를 알리기 위함으로 마련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며 “내년에는 100여 곳 정도의 더 많은 정부기관이 참여한 행사를 기획해 정부직에 보다 많은 한인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