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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건 등급 완화와 함께 일부 국립공원들이 상업용 여행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한인여행업계가 본격 모객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신문지면을 통해 다양한 투어상품을 소개하며 모객을 시작한 LA지역 한인업체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여행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인여행업계는 지난달 CDC의 여행 허용 결정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1년여 만에 여행 재개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 관망 분위기였다.

하지만 푸른투어가 시험적으로 내놓은 일일 꽃투어가 인기를 얻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총 5회에 걸쳐 개인, 가족, 단체 등 130여명이 성황리에 투어를 마침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백신 접종자들 위주로 참여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 투어가 진행됐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향후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푸른투어는 여세를 몰아 오는 12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에 오크글렌 산림욕과 매주 토요일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 당일 투어 상품을 내걸고 모객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톤 국립공원이 여행객 모두가 출발 72시간 전에 백신접종 완료 또는 음성판정을 받았을 경우 투어버스 정원 100% 입장을 허용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업체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여행 일정 및 장소에 따라 예약 상황에 큰 차이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옐로스톤, 레드우드, 라스베이거스 등 서부투어를 중심으로 여행 문의가 크게 늘었지만 예약은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국방문도 문의가 많지만 성수기 항공권 가격과 의무 격리로 인해 9월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오는 10일 예정이었던 여러 상품 가운데 레드우드/샌프란시스코 3일 투어에 백신접종자 20여명이 예약해 출발이 확정됐다.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된 고객만을 모집하고 있는 관계로 옐로스톤, 큰바위얼굴, 세도나 등 다른 상품들은 예약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골프투어에 전력하고 있는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는,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2박3일 투어를 비롯해 오리건 밴던듄스 등은 이미 예약이 완료됐고 메모리얼데이 연휴 토리파인스, 페블비치, 솔뱅 등은 현재 모객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업체들은 다가오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행 재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늦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내비쳤다.

타운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접종자에 한해 모객하는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한인들도 있고 팬데믹으로 인건비, 식사비, 숙박비 등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아직은 모객에 어려움이 많다. 각종 규제가 완화돼 여행 수요가 급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약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 아직 여행을 생각할 여유들이 없는 듯하다”고 현상황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