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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첨 감사합니다. 거의 조회수가 천명, 관심이 엄청 많으시다는걸 느꼈고,

제가 적은 글이 후배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글은 여기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 https://jobkoreausa.com/community/view.html?no=217

 

나름 많은 시간을 내서 성실히 후기를 적었으니 일단 주신걸로 가족들과 즐겁게 저녁 식사하고, 주위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추가적으로 적어봅니다. 읽어보시는 님들도 많이 공직자로 오셔서 혹여 알아보고 아는척 하시면 제가 시청 공무원들만 가는 좋은곳에서 점심 사드리겠습니다. 아는척 하시길 !

 

미국 대도시 시청 공무원 Q/A
1. 친척이나 아는 사람중에 공무원이 있으면 유리한가 ? -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 사람들만 전문으로 뽑는 인사부가 따로 존재하고, 인사부와 직원들 사이에 소통이 힘들다. (경계가 확실하다)
윗 상사는 자기 부서에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인사부에서 뽑아서 보내주면 누가오든 그냥 써야 하는 실정.(알아서 뽑았으려니 합니다)

저는 IT 부서이기 때문에 밑에 말단 직원부터 시장까지 다 상대하는데, 높은 메니져들과 대화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자신들 자녀들이 시청에 근무하고 싶어 어려서 부터 방학때마다 시청내에 사회봉사를 1000시간 가까이 했느니, 도서관에서 인턴을 했냐는등.
그래도 시청 들어오는게 쉽지 않답니다, 그리고선 너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경로를 많이들 물어봄.
만일 매니져들이 자신의 힘으로 사람을 뽑을수 있었다면, 당장 자기 자녀들부터 뽑았을 것임.
주위에서 물어봐도 누구 아들이 어디서 일한다느니, 딸이 구청에서 일한다느니 그런말 들어본적 없음.
그말을 듣고 시청은 나름대로 사람을 굉장히 공정하게 뽑는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음. 
들어올때 시험점수와 등수가 냉정하게 존재하고 그걸 바탕으로 쁩으니, 감히 "아는 사람이 공무원이다" 혜택은 말이 안된다 말할수 있겠음.

 

2. 공기업 안에서도 인기있는 부서나 공관이 따로있나 ?
- 그렇다, 일명 수도전력국, DWP, 한국으로 말하면 한국전력공사, 수도공사, 그쪽이 공무원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음.
그 이유는 그들은 공기업이지만 따로 수익을 크게 내는, 전기,수도를 독점으로 공급함. 그리고 시민들은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매년 가격을 올림.
안 그래도 좋은 공무원 복지 혜택도 한단계 위가 있을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최상에 복지를 선사하는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공기관.
공무원들 내부에서도 이직하고 싶어 줄서서 대기할 정도의 좋은 공관. 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가세요. 

 

3. 대도시 공무원이 좋은가, 소도시 공무원이 좋은가 ?
- 그건 도시의 규모나 경제력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수 있겠다.
대도시도 디트로이트 같은 곳은 도시가 파산해서 연금에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다. 내 노후가 걸린 문제인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러니 지원을 할때 회사의 경제력을 보듯, 도시의 경재력을 보고 자신이 판단하여 결정하면 좋을것 같다.
소도시는 사람을 정말 쪼금 뽑는다. IT 직원 한명밖에 없는 곳도 봤다. 그 사람이 40대 이니 앞으로 최소 10년은 나올일 없다.
그런  정보 같은건 각 소도시 시청 웹사이트에 공개 되어 있으니 소도시에 지원하고 싶다면 가서 구경해 보는게 나쁘지 않다. 

 

4. 부처마다 이동이 잦은가 ?
- 이동은 생각보다 자주 있는 편으로, 작게는 1년부터 늦게는 5년에 한번씩 다른 부서/청으로 가는것 같음.
물론 10년 이상 이동없이 한자리에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단 승진했다 하면 다른 부처로 가는게 현실이니깐 이동이 이상한건 아니다.
작은 도시에서 일하는 경우, 옮겨 봤자 1층에서 2층으로 가거나 뭐 그런건데, 대도시는 지역사무소, 일명 구청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아예 다른 부서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래도 나은 편으로 같은 도시에서 움직이는 것이어서 별 상관안함.
만일 카운티 공무원이거나 주 정부에서 일한다면, 움직일때 멀리 이동할수도 있음. 그런 경우 이사를 가야함. 
만일 연방정부 공무원일 경우, 워싱턴으로 가야할수도 있으나, 그건 공무원에게는 숙명같은 경우라 대부분 가는게 맞다. 
예를들어 팬타곤 정보부에서 부르면, 집이 멀리 있더라고 일단 가고 보는게 공무원인거다.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서부 살아도 백악관이 부르면 워싱턴으로 가는게 맞다. 집하고 멀다고 안 가느니 그런 마인드는 곤란하다. 그런 사람은 내가 알기론 없다.

 

5. 미국도 공무원 인기 많고 지원자 많나 ? 
- 그렇다. 미국 사람들 생각보다 굉장히 보수적이다. 돈보다 안정된 직장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어찌보면 안정된 직장은 인간의 기본 욕망(?) 인지도 모르겠다. 시청은 사람을 뽑으려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알아서 찾아오게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며, 전체 과정이 1년이 걸릴정도로 사람을 가려서 뽑는다.

 

6. 대도시 시청 직원의 수준은 ?
- 한 도시를 이끌어 가는 인재들이다. 특히 시청(본청)의 경우는 시험점수도 높아야 하고 시의 얼굴이듯 인성도 좋아야 한다.
한가지 예로 내 밑으로 오는 사람을 뽑는데, 시험 점수가 85점 이었다. 그러면 75점이 통과니깐 그 사람을 뽑을만도 한데, 
내년까지 기다려서 90점 이상인 사람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한번 뽑으면 짜르기가 힘드니깐, 처음부터 높은 기준으로 
사람을 뽑거나 그런 인재가 없으면 그냥 안 뽑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주의라고 보면 된다. 시청은 그렇다.

 

7. 내 주위에 공무원을 잘 못본다. 한국사람들은 얼마나 있으며, 공무원 근무 환경은 어떤가?

 

A. 한국 사람들이 공무원에 지원을 안하는건지 안뽑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없는건 사실이다.
아마도 공무원이 되는 방법을 모르거나 시험을 본다는 것, 즉 미국인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는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공무원, 시험을 바탕으로 사람을 뽑는다는게 상당히 공정한 시스템입니다. 누구든 도전 가능하다.

 

B. 시청에는 민원이 없다 (사람 상대를 안하니 심적으로 편하다)
님들 중에 자신의 도시에 시청을 한번이라도 방문해 보셨는지? 아마 수십년 살아도 한번 안가본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첫번째 이유는 시청이 직원들 말고는 아무나 들어갈수 있는 곳이 아니고,일반인들은 시청에 가서 볼 업무가 없다. 
시청에 가서 특별히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나도 이 도시에 수십년 살았지만 인터뷰때 시청을 처음 가봤다. 
시청에 일반인이 왔다하면, 높은신 분, 기업 총수나, 도시 개발 처장, 기타 로비하러 오는 경우 밖에 없다.

 

C. 공무원은 품위 유지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이게 시청 공무원의 덕목이다)
자유로운 의상으로 출근하는 미국이지만, 시청은 옷을 단정하고 깨끗하게 잘 입는다. 깔끔하게 와이셔츠에 넥타이, 댄디하게 입어 줘야한다. 여성분들도 단아하게 예쁘게 잘 입고 다니시고, 맘이 편하신지 예쁘신 분들이 많습니다. 

 

D. 한 도시에 시청은 모든 교통의 중심에 있게 설계되었죠. 교통이 너무 편리합니다. 어느 상황에든 시청은 갈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출근할때 다운타운으로 들어오며 공관들과 주변에 높은 빌딩들 보면서, 내가 뭐라도 된듯한 착각을 심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공관 주차건물 들어가서 차대고 IT 직원답게 Laptop 가방을 한손으로 들고 들어가는 프로페셔널함. 

다른 사람들은 한참을 통과해야 하는 보안 검색대를 인사하고 옆으로 표정없이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나름 괜찮습니다.

 

E. 시청 로고 박힌 IT부서 공무원증이 간지가 납니다. 주변에서 식사할때도 아주 잘 보이게 둡니다. 의식은 안하지만 다 봅니다.
소방서에서 식사하러 갈때 굳이 더운 소방 옷입고, 소방차 끌고 가는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들이 이해가 갑니다.

 

8. 마지막으로 후배님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말
만일 대학교를 졸업 예정이거나, 마지막 학년이라면, 시청 인턴에 지원해 보기 바란다.
모든 시청이 인턴 제도를 도입하여, 사회 초년생들에게 공무원을 경험 할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시험은 안쳐도 되고, 인터뷰 만으로 최종 합격될수 있기에 경쟁률이 엄청 심하다. 하지만 지원은 해보길 권장한다. 돈드는거 아니다.
그리고 인턴이 무료로 하는게 아니고, 시간당 15-20불 정도 돈이 나온다. 그리고 시간도 원하면 일주일에 30시간까지 준다.

한가지 알아야 할것은 인턴으로 들어갔다고 정식 공무원이 되는건 아니다. 그들도 역시 일정 기간이 되면 시험을 봐야 한다.
시험에 떨어지면, 다른 인턴들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한다. 하지만 시청 인턴 겸험이 다른 직장으로 갈때 크게 도움이 될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즉 어차피 인턴을 할꺼면 시청에 들어와서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커리어가 공직자라면 적극 추천한다. 
물론 경쟁률이 엄청 심하기 때문에 인턴이 된다고는 말해줄수는 없다. 하지만 심사는 공정하다고 말해줄수는 있겠다.

정직원은 계속 강조하듯 시험을 봐서 남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건 직장을 쟁취하기 위한 피할수 없는 방법이다. 
나도 미국에서 공대 나와 10년 넘게 프로그래머 한 직업만 하고 산 사람이다. 그래도 공무원은 도전이었다.
그래도 과정에서 느낄수 있었던건, 심사 과정이 공정하다는 것이었다. 한국인이지만 여기 현지인들과 같이 봐주었다. 

 

아무튼 각자 도시에 인턴 제도를 확인해 보기 바람. 예로 LA 시청의 인턴 사이트를 소개하고 이만 마칠까 함. 감사합니다.

 

ITA LA시 인턴 정보 사이트
https://ita.lacity.org/careers/interns

 

ITA LA시 정직원 정보 사이트
https://ita.lacity.org/careers/full-time-employees

 

전산직도 여러 부서에 여러 레벨이 있다. 모든 낮은 레벨은 시험을 통과해야 높은 레벨로 올라갈수 있다.
하지만, 낮은 레벨에 머물러도 상관은 없으니, 계속 공부 하면서 높은 레벨에 도전해 보자.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로, 전산 공무원은 9급, 7급, 5급이 있고, 5급이 처음 공무원 시험으로 갈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그 다음 부터는 그냥 일하면서 근수를 채우는 거다. 공무원이 가는길은 그렇다. 그럼 좋은 정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