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사직’ 신드롬, 엔데믹시대 뉴노멀 되나
By va1xxxx Posted: 2022-09-20 10:30:30

몰입노동을 통한 성장 신화는 수명이 다한 걸까. 미국에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열풍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 퇴사를 하진 않지만 마음은 일터에서 떠나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한국의 워라벨과 유사하지만 그보다 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방식이다.

허핑턴포스트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 스라이브글로벌 CEO는 “단지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삶을 그만두는 것”이라며 이런 흐름을 비판했다. 반면, 미국 노동계에선 지난 2년여 코로나19 확산기에 벌어진 대규모 정리 해고와 초과 근무에 지친 노동자들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조용한 사직’은 엔데믹 시대의 뉴노멀이 될 것인가.

 

진원지는 뉴욕에 사는 정보기술(IT) 엔지니어 자이드 펠린의 17초짜리 틱톡 영상이다. 지난 7월 공개된 이 영상엔 “일이 곧 삶은 아니고, 당신의 가치가 업무 성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20일 기준 35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엔 댓글 4500여 개, 좋아요 약 49만개가 달렸다. 그의 주장에 동의한 2030 세대 직장인들이 해시태그 #조용한사직을 단 영상을 틱톡에 잇따라 올리며 이슈를 확산했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일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용한 사직을 택하는 직원이 늘면 기업의 조직 문화나 성과 창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버드 비즈니스리뷰(HBR)는 지난 15일 조용한 사직 흐름을 주목하며 “회사는 필요할 때 기꺼이 나서는 인력으로 굴러가게 돼 있다”며 “이런 추세는 회사뿐 아니라 직원 개개인에도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허슬 컬처(hustle culture)’에 대한 반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성장·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허슬 컬처는 스타트업처럼 이른 시일 안에 급성장을 추구하는 조직이 지향하는 문화다. 구성원의 업무 의욕을 고취할 수 있지만, 직원이 지쳐서 포기하는 ‘번아웃(burn out)’을 겪을 수도 있다. 지난 3일 마크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용주는 직원이 만족 못 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걸 빠르게 알아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확산기 미국은 일명 ‘대퇴사 시대(great resignation)’를 맞았다. 원격근무를 지원하지 않거나 임금이 낮은 일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퇴사하는 노동자가 급증했다.

국내에선 ‘조용한 사직’에 대해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3293명을 조사한 결과, 70%는 “딱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비율은 20대(78.5%)와 30대(77.1%)가 40대(59.2%)와 50대(40.1%)보다 더 높았다.

퇴근 이후 ‘부캐(보조 캐릭터)’의 삶에 더 가치를 두는 직장인도 많다. 퇴근 후 웹소설 창작 강의를 듣는 30대 직장인 A씨는 “정해진 시간 주어진 업무는 집중해 마친 뒤 퇴근 후 웹소설 창작 강의를 듣는다”며 “작가를 꿈꾸며 수업을 듣고 글을 쓰면 업무 스트레스도 잊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초과 근무 대신, 부업 소득을 올리는 ‘N잡러’도 증가 추세다.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가 지난 5월 국내 직장인 8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약 4명(41.4%)은 부업 경험이 있었고, 약 6명(57.9%)은 경제적 이유로 부업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IT 대기업에 다니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에게 부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최근 급성장 중이다.

HBR은 조용한 사직이 퍼지고 있다면 ▶직원의 핵심업무를 재정의하고 ▶직원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지원해야 하며 ▶건강에 해로운 ‘허슬 문화’ 대신 ‘주인의식 만들기’로 대체해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출처: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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