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업무방해·고용 해지
10월에 배심원 재판 열릴 듯
주정부에 고발…소송권 허용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이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의 한 임원급 인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 준비 과정에서 “피부색 까만 직원은 나가 있으라”는 지시 등을 내려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본지 2023년 9월29일 A-1면〉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담당 판사 그레고리 케오시안)에 따르면 삼성에서 근무했던 크리스토퍼 버캐넌(58)씨가 삼성전자 미주법인(SEA) 등을 상대로 노동법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징벌적 손해 배상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10월29일 배심원 재판 일정을 확정했다. 혐의는 가주 고용 및 주거법(FEHA) 위반, 의도적인 정신적 가해 행위, 차별, 임금 미지급, 부당 해고, 명예 훼손 등 총 9개다.
원고인 버캐넌은 지난 2012년 삼성에 입사한 후 2015년 6월부터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 등 LA 사업 개발 담당 디렉터로 활동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은 2년 넘게 계속됐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피고 중 한명인 타카시 나가노가 매니저가 되기 전인 2019년까지는 매우 좋은 업무 평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새 매니저 선임 후 괴롭힘이 시작됐고 그는 젊은 직원을 데리고 오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새 매니저가 ▶주요 계약 담당 업무들을 젊은 직원들에게 넘기도록 하고 ▶본래 하던 일과 관련 없는 게임 콘텐츠 라이선싱 업무를 맡기고 ▶부서 지원 없이 혼자 일처리를 하게 하는 등 업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이전에 맡았던 업무에서 주요 대규모 계약 사업과 관련해 이를 업적 중 하나로 평가서에 기재했었다”며 “하지만 매니저는 다른 직원의 업무라는 이유로 업적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매니저는 원고에게 계속해서 업무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작은 프로젝트를 계속 맡기는가 하면 승인 절차 등을 미루는 등 의도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
원고는 각종 어려움에도 주어진 업무에서 상당 규모의 거래를 여러 건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방해 행위는 점점 더 분명해지면서 1:1 미팅을 취소하기 시작했고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관련 승인을 지연시키며 타 직원 앞에서 그것이 원고의 잘못인 것처럼 말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대내외적으로 원고를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고 측은 지난 2022년 2월에 고용 해지 통보를 받았다. 원고인 버캐넌은 당시 57세였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부서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직원이었다. 또, 당시 삼성 측은 고용 해지는 물론 보너스 지급 보류, 퇴직 서류에 ‘재고용 금지’ 조항까지 넣었다. 원고 측은 “매니저가 부당 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했는데도 (삼성은) 그 근거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고용 해지 통보 때도 명확한 설명이 없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 앞서 원고 측은 가주공정고용주택국(DFEH)에도 부당 해고 및 차별 등과 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DFEH는 고발장 접수는 물론 원고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right to sue)도 허용했다.
한편, 본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4일 오후 6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
|
||||||||||
Title | View |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
09/03/2024 |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
02/12/2021 |
1116만명 경범죄 전과기록 말소…가주, 사상 최대 규모
Talk & Talk
|
3487 |
파머스, 주택보험 가입 제한…이달 3일부터 쿼터 적용
Talk & Talk
|
1173 |
LA공항 인근 8개 호텔 이번주도 근로자 파업
Job & Work Life
|
5137 |
“전자제품, 소비자가 직접 수리 허용하자”…가주 하원, 법안 만장일치 통과
Talk & Talk
|
1685 |
캘스테이트 10년 만에 학비 인상 추진
College Life
|
881 |
간호사 부족사태에 연봉 가파르게 상승...조지아 평균 8만5천
Job & Work Life
|
1460 |
온라인 \'짝퉁\' 물건 판매, 연방법으로 강력 대응
Talk & Talk
|
1362 |
연봉 1억 보장→3500만원… ‘개발자 우대’ 옛말 된 까닭
Job & Work Life
|
5852 |
“세입자들 허리 휜다”… LA 등 가주 렌트 전국 최고
Talk & Talk
|
2645 |
‘재정적 안정’ 소득은? 미국인 연간 20만달러
Talk & Talk
|
2418 |
일자리 증가세 2년 반만에 최소폭 증가
Job & Work Life
|
2328 |
차량 배출규제 강화에 자동차 업계 ‘비상’
Talk & Talk
|
3575 |
급여 인상 덕에…‘자발적 퇴사’ 줄었다
Job & Work Life
|
3097 |
미·EU “독과점 우려”…세계 7위 항공사 ‘난기류’
Talk & Talk
|
3128 |
모기지 금리 7.22% 연중 최고치…금리 인상 가능성에 상승
Talk & Talk
|
3040 |
대출 120년 만에 \"책 반납할게요\"…美 공립도서관 연체료는
Talk & Talk
|
4919 |
인천공항, 안면인식 서비스 도입
Talk & Talk
|
2999 |
신차 구매자 17% 할부금 월1000불
Talk & Talk
|
4596 |
백악관 경제자문 \"인플레는 바이드노믹스 아닌 팬데믹 탓\"
Talk & Talk
|
3527 |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 1억명 돌파 \'돌풍\'(
Talk & Talk
|
3375 |
국가마다 ‘외국인 투자유치 전쟁’…“돈이 일자리다”
Job & Work Life
|
4361 |
대한항공 ‘6만마일’이면 마일리지 티켓
Travel & Food
|
3595 |
730만 한인 정책 재원 뒷받침 시급
Talk & Talk
|
4857 |
6월 일자리, 21만개 늘어 2년반만에 최소폭…실업률 3.6%
Job & Work Life
|
6086 |
저렴한 집값 찾아 ‘텍사스행’
Talk & Talk
|
4667 |
‘오버스테이’ 불체자 급증
Visa,Green Card,Citizenship
|
4087 |
美, ‘좀비마약’ 펜타닐 대응 국제협의체 출범…中 압박 강화
Talk & Talk
|
5016 |
신종 세금 환급금 사기 주의보
Talk & Talk
|
3894 |
한인타운 스카이라인이 바뀐다…완공·개발 11개 8층 이상
Talk & Talk
|
2499 |
美정부, 공군기지 주변 공터 1조원대에 산 수수께끼의 업체 조사
Talk & Talk
|
3618 |
美 車배출규제 강화에 현대차 등 업계 \'비상\'…테슬라만 미소
Talk & Talk
|
3106 |
5월 제조업 주문 증가, 내구재 상품 1.8% 상승
Talk & Talk
|
3160 |
공급 정상화·수요폭발… 차량 판매 ‘씽씽’
Talk & Talk
|
2359 |
Z세대 부채규모 2년새 3배 증가
Talk & Talk
|
2547 |
살인적 인플레에 실질임금↓… 줄지어 파업
Job & Work Life
|
6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