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By 2s7xxxx Posted: 2024-04-22 10:20:18

▶ 절반, 경제적 어려움 호소
▶투잡 뛰고, 휴가 포기까지

▶ 주택 소유주, 더 부담느껴
▶가주주민, 상황 가장 악화

 

미국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렌트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필요한 병원치료를 미루고 끼니까지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국인의 절반 가령이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생활비에 쪼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가 부족하면서 필요한 병원치료까지 미루고 끼니까지 거르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 온라인포털 레드핀이 최근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 2,9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절반(49.9%)이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모기지 금리가 7%를 훌쩍 넘기고 주택 가격과 렌트비 인상폭이 연간 5%에 달하면서 주거비 부담에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등한 렌트비를 감당해야 하고 주택 구입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생필품은 물론 다른 지출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34.5%는 돈을 아끼기 위해 휴가를 최대한 줄이거나 아예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끼니를 거른다’는 답변이 22%, ‘오버타임으로 일한다’는 답변이 20.7%, 그리고 ‘소지품을 처분한다’는 답변은 20.6%에 각각 달했다.

가족이나 지인 또는 친구에게 돈을 빌린다는 답변과 은퇴 자금을 미리 인출해 충당한다는 답변도 17.9%와 17.6%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의료비를 아끼거나(15.6%)와 두 가지 일을 하는 투잡(14.7%)을 택하고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다(14.3%)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분석은 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남가주와 북가주 등 많은 가주 주민이 주거비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오렌지카운티의 지난 3월 중간 판매가가 140만달러, 샌디에고 카운티 102만달러, LA 카운티가 81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이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주택 구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으며 힘겹게 집을 장만하더라도 높은 이자율은 매달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주택 소유주나 세입자 모두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주나 세입자 모두 거주 비용이 월 소득의 3분의 1 이하여야 이상적이라고 지적했으나 많은 소유주나 세입자들은 거주 비용이 월 소득의 절반에 육박하거나 심지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렌트나 모기지 비용을 내고 나면 휴가나 외식은 언감생심이고 식료품과 의료비용 등 필요한 생활비용도 선별적으로 줄여야하는 상황이다.


세대별 반응을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휴가를 포기한다고 했으며 Z세대는 일을 더 하거나 아끼는 물건을 중고 시장에 내다 판다고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X세대의 경우 6명 중 1명은 주택 구입을 위해 은퇴 자금을 포기한다고 답했다.

주거비 부담의 또 다른 폐해는 청년층이 주택구매를 포기하거나 구매 시기가 늦어져 경제적 안정을 추구할 수 없다는데 있다.

이미 주택을 구매한 베이비부머 세대 역시 부담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의 27.5%는 모기지 상환 등 주거비 충당을 위해 은퇴 자금 일부를 당겨 사용했다고 답했다.

인종이나 세대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오바타임을 통해 주거비를 충당하는 비율은 흑인이 25.9%로 가장 높았다. 소지품을 처분하는 비율은 라티노가 28.2%에 달했다. 식사를 거르는 비율에서는 아시안(43.8%)과 백인(39.6%)이 의외로 높았다.

주거비 부담에 대한 답변에서는 백인의 54.5%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해 아시안(47.4%), 흑인(46.6%), 그리고 라티노(37.8%) 보다는 형편이 나은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61.9%가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낮다고 답한 반면 X세대(48.7%)와 밀레니얼(40.2%) 그리고 Z 세대(26.9%)는 이 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주택소유주와 세입자 중에서는 주택 소유주의 약 60%가 주거비 부담이 적다고 답했지만 세입자는 이 비율이 30.8%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가주 등 높은 생활비 지역의 렌트비가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 전국 많은 지역은 렌트비 부담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Title View
[공지]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09/03/2024
[공지]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02/12/2021
8개월째 상승, 집값 또 사상 최고…샌디에이고는 6.5%나 올라
Talk & Talk
3260
LA카운티 개스값 5불 아래 하락…공급량 충분하고 수요 낮아
Talk & Talk
6372
에어비앤비 규제 강화…경찰이 허가 결정한다
Travel & Food
3051
구글맵 따라 갔다가 차 수천대 사막서 고립
Travel & Food
2890
호텔신라, LA에 한국식 호텔문화 세운다
Travel & Food
5340
한국 면세점 세금환급 한도 2배↑
Travel & Food
1403
사이버먼데이 매출 호조 120억달러·전년비 5.4%↑
Talk & Talk
1450
‘팬데믹경제 버팀목’ 가계소비 끝나나
Talk & Talk
1398
30년 고정 모기지의 역설… 주택시장 왜곡 불렀다
Talk & Talk
1408
인공지능으로 자폐 조기 진단한다
Talk & Talk
409
초등학생 필기체 교육 부활한다
Talk & Talk
565
LA서 한국 병원 원격진료 받는다
Talk & Talk
1526
라이선스 없지만 IT시대 핫한 전문직
College Life
1307
반도체 이어 필수의약품도 ‘메이드 인 USA’…바이든의 ‘공급망 드라이브’
Talk & Talk
5479
아마존, UPS·페덱스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운송업체 등극
Talk & Talk
3397
이곳 가면 성탄절 장식용 생나무가 10불
Talk & Talk
3111
가짜 기부단체 검찰 사이트로 확인 가능
Talk & Talk
3254
부채 통합, 크레딧점수 하락 위험…대출·신용카드 잔액 이체 등
U.S. Life & Tips
3954
월급은 안 오르는데 여가비용은 쑥쑥
Talk & Talk
3255
현대차 공사장 인부 추락 도급업체에 16만불 벌금
Job & Work Life
4246
\"70세 아버지, 내 피 받고 25년 젊어졌다\" 美억만장자 회춘 실험
Talk & Talk
5449
쇼핑몰 변신에 할리우드 부활…‘오베이션 할리우드’ 새 명물
Travel & Food
3004
요식업계 힘들다는데…케이터링은 호황
Travel & Food
3787
“한인 시민권자도 내국인 창구서 입국심사”
Travel & Food
3119
챗GPT 1700조 시장… ‘유니콘’ 꿈꾸는 기업들
Talk & Talk
1073
코로나 후 美경제 떠받치던 흥청망청 가계소비 끝나나
Talk & Talk
509
“희토류 배제”…자동차·배터리 소재, 탈중국 가속
Talk & Talk
2000
“금값 랠리 아직 시작도 안해”… 2,500달러 가능
Talk & Talk
4466
한국산 TV, 글로벌 시장 제패
Talk & Talk
1653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 40%↓
Talk & Talk
3304
고물가·고금리에… 연말 샤핑 수요둔화 우려
Talk & Talk
3723
“리먼사태보다 심각”… 돈줄 마르는 오피스 부동산
Talk & Talk
3332
고물가에 한인 캥거루족 늘어
Talk & Talk
4104
크리스마스 트리 가격 작년보다 10% 상승
Talk & Talk
5519
내년 돼지고기값 인상…동물복지법 시행 여파
Talk & Talk
2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