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탄탄 美, 올해 성장률 0.5%p 올려 2.7%…韓 2.2%→2.0%로 하향
▶ 유로존 1.2%→1.0%로, 일본은 1.1% 유지…中은 4.5%→4.6%로 소폭 상향
▶ “美 제외한 대부분 국가 하방 리스크 더 커…보호무역 자제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1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3.3%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10월과 같은 3.3%를 유지했다.
이는 2000∼2019년 연평균 3.7%보다 낮다.
IMF가 올해 세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미국 때문이다.
IMF는 미국 성장률의 상향 조정이 다른 주요 국가 경제의 하향 조정을 상쇄했다면서 지역별 성장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7%로 지난 10월 전망보다 0.5%포인트 높다.
IMF는 미국의 기저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고 통화정책이 덜 제한적이며 재정적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은 지난 10월보다 0.2%포인트 낮은 1.0% 성장률을 전망했다.
IMF는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해서 경제 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1.1%로 변화가 없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은 지난 10월 전망과 같은 4.2%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6%로 지난 10월보다 0.1%포인트 늘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경기 부양책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0월보다 0.2% 감소한 2.0% 성장률을 전망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2.1%)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앞서 IMF는 작년 11월 발표한 한국과 연례협의 결과에서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2.0%로 낮춘 바 있다.
IMF는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올해 세계 교역 성장률을 지난 10월(3.4%)보다 낮은 3.2%로 조정했다.
세계 인플레이션은 2025년 4.2%, 2026년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경기 하방 요인이 상방 요인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또 새로운 관세 등 보호주의 정책 심화가 무역 갈등 악화, 투자 감소, 시장 효율성 저하, 무역 흐름 왜곡,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면서 중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 보조금 같이 경쟁을 왜곡하는 일방적인 정책이 국내 경제 상황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교역 상대국에 피해를 주고, 보복을 초래하며, 모든 국가의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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