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길 잡혔지만 복귀 요원
▶ 유독·위험물질 검사 필요
▶ 독성 잔해청소에 수개월
이번 대형산불 사태로 가장 많은 주택 소실 피해가 난 알타데나의 이튼 산불 지역의 불탄 폐허에서 가스컴퍼니 직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대중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피해 지역에서 손상되거나 전소된 건물에 대해 정부 승인 기관의 위험 물질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화재 잔해 청소 및 제거를 금지하는 명령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독성 재와 유해 폐기물, 탄 잔해의 청소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집을 잃거나 파손된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최근 발생한 팰리세이즈, 이튼, 케네스, 크릭, 허스트, 리디아 산불로 인한 화재 잔해에서 독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며, 잔해 제거 작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보건국의 발표에 따르면, 화재 잔해 제거 작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유해 폐기물 제거로, LA 카운티 화재 건강 및 유해 물질 인증 통합 프로그램이 주 및 연방 파트너와 협력해 소실된 모든 부동산에 대해 유해 물질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후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연방 정부는 재산 소유자가 위험한 화재 잔해를 적절히 제거할 수 있도록 화재 잔해 청소, 제거 및 폐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산 소유자는 평가 후 청소 업체를 고용할 수 있지만, 승인을 받고 관련 법률에 따라 잔해와 위험 폐기물의 청소 및 폐기를 진행해야 한다.
명령서에는 화재 잔해와 재, 흙에 석면, 중금속, 기타 유해 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폐기 과정에서 독소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보건부는 “화재 잔해를 부적절하게 처리하거나 폐기하면 지역 사회 전체에 유해 물질이 퍼질 수 있고, 근로자, 주민 및 환경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 환경보호청(EPA) 관계자는 화재 지역의 청소와 재건에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PA 관계자는 “위험 폐기물 청소만 해도 3~6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이는 주택 소유자와 정부 관리들이 화재 지역으로 돌아와 위험하지 않은 잔해를 치우는 작업을 시작하는 첫 단계에 불과하며, 이 작업을 완료하는 데는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 폐기물 청소에는 화재로 파괴된 대형 리튬 이온 배터리와 가정용 태양광 패널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대피 명령 지역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이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KTLA가 보도했다. KTLA에 따르면 이에 대해 LA카운티 소방국의 앤서니 마론 소방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피 명령이 해제된 구역 중 일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최소 일주일 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마론 소방국장은 “모든 대피 명령 구역이 일주일 후에 해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대피 명령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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