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미국서 추방된 불법체류자 수감 합의… “국적불문”
By 7avxxxx Posted: 2025-02-04 14:55:11

▶ 부켈레, 루비오 회동서 교도소 ‘아웃소싱’ 제안… “미국인 범죄자도 수용”

▶ “비범죄 이민자들 가축처럼 대해”, “美쓰레기 처리장인가” 비판도

 

지난달 26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홈디포 주차장에서 ICE 요원들이 불체자 급습 단속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엘살바도르가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국적 등을 불문하고 자국에 수감하기로 했다고 미국과 엘살바도르 당국자들이 3일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나아가 미국 시민권을 가진 범죄자들까지 자국에 수용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했다.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앙아메리카를 선택,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회동 후 이러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 국가에 대한 특별한 우정의 행위로 (엘살바도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례 없고 특별한 이주 협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된 자국민도 계속해서 받아들일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엘살바도르와 베네수엘라 출신의 국제 갱단 MS-13, 트렌 데 아라과를 언급하며 "(엘살바도르는) 어떤 국적을 가진 범죄자들이든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모든 불법 외국인의 추방을 받아들이고 교도소에 수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인 체류자를 포함, 우리나라에 구금된 위험한 미국 범죄자들을 자신의 교도소에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며,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의 발표 후 부켈레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 내용을 확인했다.

그는 미국의 '교도소 시스템 일부를 아웃소싱' 받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적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해)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만 우리의 거대 감옥에 수용할 의향이 있다…수수료를 받는 대가로"라고 썼다.

그는 "이 수수료는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낮겠지만, 우리에게는 상당한 금액이어서 우리의 전체 감옥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 문제와 관련해 핵심 동맹으로 여겨진다. 그는 자국에서 무관용 기조에 따른 '범죄와의 전쟁'으로 범죄율을 낮췄고, 이에 따라 미국으로 불법입국 하는 엘살바도르인도 줄어들었다고 미 정부는 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양국 각계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다.

미국 내 최대 라틴계 단체 라틴아메리카시민연맹(LULAC)의 로만 팔로마레스 의장은 CNN에 "추방당한 비(非)범죄 이민자들을 출신지와 관계없이 이 나라에서 저나라로 옮겨질 수 있는 가축처럼 다루는 것에 반대한다"며 "그들은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의 좌파 계열 정당 파라분도 마르티해방전선(FMLN)의 마누엘 플로레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뒷마당? 앞마당?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반문했다.

로이터는 법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들은 미국 바깥으로 추방할 수 없다는 점도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 국무부 홈페이지는 엘살바도르 교도소 환경이 '혹독하며 위험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무부는 "과밀화는 수감자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많은 시설에서 위생, 식수, 환기, 온도조절, 조명에 대한 조치가 부족하거나 전혀 없다"고 기술했다.

CNN은 이 거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엘살바도르법이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엘살바도르에선 갱단원으로 의심되기만 해도 누구든 구금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Title View
[공지]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09/03/2024
[공지]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02/12/2021
불확실성에 빠진 미국… 주식↓ 채권은↑ New
Current Economy
4
‘달걀대란’ 이어 ‘휴지대란’까지 오나 New
Current Economy
4
트럼프, 오늘 ‘상호관세’ 발표 New
Current Economy
4
트럼프 관세·탄핵 정국에… 환율 1,500원 돌파하나 New
Current Economy
3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서 머스크 지지 후보 패배…트럼프 타격 New
Talk & Talk
1
공화, 연방하원의원 보선서 2곳 다 승리…의석수 220 對 213석 New
Talk & Talk
2
미국도 관세 충격… “최악땐 펜실베니아 GDP만큼 날린다” New
Current Economy
2
보건부 대량 감원 개시 해고사실 모르고 출근도 New
Job & Work Life
5
명문대 합격률 작년보다 높아졌다 New
College Life
2
LA-인천 비즈니스석 구하기 어려워진다 New
Travel & Food
4
프린스턴大도 지원금 중단… 아이비리그 4번째 New
Talk & Talk
5
저커버그, 트럼프에 대선 지지 \'청구서\' New
Talk & Talk
4
\"트럼프, 로마 황제 같다\" 비판했다고…노벨상 수상자 美비자 취소 New
Talk & Talk
4
“왜 이리 느리지”… ‘지브리 프사’ 인기에 몸살 난 챗GPT New
Talk & Talk
2
美과학자 1900명 \"국가 연구 역량 트럼프가 훼손\" New
Talk & Talk
3
물가도 높은데… 오늘부터 LA 판매세 일제히 올라 New
Current Economy
29
2월 구인 규모 760만건…전월 대비 소폭 하락 New
Job & Work Life
42
‘저렴한 상품’ 시대 끝나… 고물가에 익숙해져야 New
Current Economy
26
트럼프 일가 비트코인에 깊숙이..장·차남, 채굴업체 출범 New
Current Economy
21
우편부터 군사까지… ‘정부 민영화’ 밀어붙이는 머스크 New
Talk & Talk
27
“75만달러면 아이비리그 보내준다” New
College Life
25
한인 영주권자 “해외여행 가도 될까요?” New
Talk & Talk
15
\"K뷰티, 프랑스 제쳤다\"…미국서 화장품 수출 1위로 \'우뚝\' New
Talk & Talk
16
트럼프 관세로 북미 車 생산량 최대 20% 감소 전망 New
Current Economy
16
전 세계로 퍼지는 ‘미국 여행 보이콧’…美 일자리 타격 전망 New
Travel & Food
15
트럼프발 ‘차 관세 폭격’… 중고차 시장 뜬다 New
Current Economy
31
대형산불 겪은 LA, ‘야자수 퇴출론’ 대두…”화재에 취약” New
Talk & Talk
22
가족이민 초청 소득기준 오른다 New
Visa,Green Card,Citizenship
34
美테크기업, 전문직 비자 직원들에 “못들어올라…美 떠나지마라” New
Job & Work Life
26
18세 피아니스트 김세현, 佛 롱 티보 콩쿠르 우승 New
Talk & Talk
34
美 트럼프 관세 부메랑… \'나홀로 호황\' 저무나 New
Current Economy
38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금호 ‘윙 로고’ 제거 완료 New
Travel & Food
29
중국, 전기차처럼 휴머노이드도 미국 앞설 것 New
Talk & Talk
39
신규 주간실업수당 청구 22만건, 전망 소폭 하회
Job & Work Life
86
기업 노동비용 지속적 상승… 전년비 2.0%↑
Current Economy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