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부터 군사까지… ‘정부 민영화’ 밀어붙이는 머스크
By 92dxxxx Posted: 2025-04-01 10:42:42

▶ “가능한 모든 것 민영화해야”
▶ 정부 부동산 기업 매각 추진

▶ 군사용병 활용·우편 외주화도
▶ “공공서비스 손상” 부작용 우려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직원 해고와 조직 축소에 앞장서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범위한 정부 기능의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은 머스크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DOGE는 나무를 베고 불을 지르듯 관료제의 규모와 권한을 초토화하면서 정부 기능을 민간 부문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정부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뛰어나다는 보수 이론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머스크의 행보가 점점 뚜렷하게 ‘민영화’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가능한 모든 것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범위는 자산부터 서비스, 보조금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최근 DOGE와 손을 잡은 총무청은 국가나 공공기관 소유 부동산 수백 개를 민간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물을 소유하는 것보다 임차해 사용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유지관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군사 및 국방 서비스도 일정 부분 민영화가 검토되고 있다. 최근엔 민간 군사기업 ‘블랙워터’ 창립자 에릭 프린스가 최근 미국 국방부에 자주 출몰할 뿐 아니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와 국토안보부 등의 고위 관료들이 참여하고 있는 그룹 채팅방에도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CNN은 “불법 이민자 구금 등 국내 이슈를 넘어 예멘 후티 반군 공습과 같은 군사작전에도 민간군사, 즉 용병을 활용하라는 제안이 프린스에게서 나왔다”고 전했다.

DOGE는 우편 서비스 민영화도 시도했지만 내부 반발과 법적 장벽에 부딪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분 민영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WP는 “수익성 없는 우체국을 정리하고 우편 및 소포 업무를 단계적으로 외주화하며 장거리 운송 경로는 외부에 위탁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급진적인 민영화는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론적으로는 민간기업이 국가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소수의 소유주만 부유하게 만들면서 부패와 경영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WP는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부터 이어져 온 민영화 시도가 번번이 실패한 이유는 의회가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인 수백만 명이 의존하는 서비스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영화하더라도 정부 지출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WP에 “(정부 민영화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 지출이나 경제 성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은 정부 기관에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두는 방식으로 DOGE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밥 호켓 코넬대 법학과 교수는 “그들은 주주가 기업을 통제하는 것처럼 정부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다만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공공 부문의 핵심은 주주의 이익이나 수요에 제약을 받지 않고 사람이 사는 데 필수적인 재화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Title View
[공지]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09/03/2024
[공지]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02/12/2021
‘팁 문화’ 피로감↑… 금액 지속 감소
Talk & Talk
1920
누그러진 물가지표… 금리인하 기대감 살아나
Current Economy
1871
주택 보험 가입 진짜 힘드네… LA 산불로 더 오를 전망
Talk & Talk
1864
육아휴직 급여 90% 지급ㆍ프리랜서 보호 강화
Job & Work Life
2236
구인공고 \'조심\'.. 5개 중 1개는 ‘가짜\"
Job & Work Life
1585
트럼프노믹스 2.0, 세 바퀴로 굴러간다
Current Economy
2167
이재민 보금자리 귀환 언제쯤…
Talk & Talk
1725
IMF, 올해 세계 성장률 3.2%→3.3%로 올려…美 독보적 성장 반영
Current Economy
1655
“보편관세 매월 인상” 2~5% 점진적 올린다
Current Economy
1495
트럼프 취임식, 북극한파에 실내행사로…레이건 이후 40년만
Talk & Talk
3032
LA-Caregiver 간병인 구합니다. 5
Part Time Jobs
380
\"CIA 요원만 입장 가능\" 창문도, 간판도 없는 스타벅스의 비밀
Talk & Talk
1189
산불 틈타 피해자 대상 폭리 렌트 ‘바가지’ 기승
Talk & Talk
2120
메타 “성과 저조한 직원 5% 감원”
Job & Work Life
2028
다시 트럼프 시대… ‘타이틀 42’ 등 100개 행정명령 서명
Talk & Talk
1126
틱톡 서비스 19일부터 중단 가능
Talk & Talk
1756
비트코인 10만달러 탈환 이더리움·리플 등 급등
Current Economy
1427
소비자물가 전년비 2.9% 상승
Current Economy
1409
LA 산불 보험손실 규모, 역사상 최고
Talk & Talk
1019
타이거 우즈의 스크린골프 실력은? TGL 데뷔전 치러
Talk & Talk
413
美 하원, 트랜스젠더 여성 스포츠 활동 금지 법안 가결
Talk & Talk
370
휴머노이드가 車 조립하니… 정확도 7배, 속도 4배
Job & Work Life
1824
LA화마 잿더미 속 살아남은 게티미술관... 비결은?
Talk & Talk
1526
전쟁 467일 만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전격 합의
Talk & Talk
1774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Current Economy
943
가족·취업 영주권 문호 ‘올스톱’
Visa,Green Card,Citizenship
1437
스타벅스 영업규정 강화 매장·화장실 고객만 허용
Talk & Talk
1625
백화점 상징 ‘메이시스’ 고전 이유
Talk & Talk
1512
고용 26만명 ‘깜짝 증가’ 실업률 4.2→4.1% 하락
Job & Work Life
1599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Current Economy
1593
연준, “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Current Economy
1428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Current Economy
2027
18일~21일 트럼프 취임 축하행사… 20일 선서
Talk & Talk
1724
배넌 vs 머스크 ‘내홍’ H-1B 비자 놓고 충돌
Visa,Green Card,Citizenship
1616
기업 사무실 출근 ‘박차’ 아마존 이어 JP모건까지
Job & Work Life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