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공사관 유적, 국가사적지 됐다
By i1exxxx Posted: 2024-09-12 10:37:17

▶ 연방 국가사적지 공식 등재
▶“한미 외교 현장 잘 보존”

▶ 자주외교 노력 가치 인정
▶한국 정부 건물로는 처음

 

 

대한제국이 펼친 자주외교 노력이 깃든 공간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연방정부 국가사적지(NRHP·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공식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공식 지정 명칭은 ‘옛 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이다. 국가사적지는 한국의 국가유산(옛 ‘문화재’)과 유사한 제도로, 보존할 역사적 가치가 우수한 건물, 구조물, 장소 등을 법으로 지정한다. 한국 정부가 소유하고 한국의 역사가 중심이 되는 장소가 미국 국가사적지가 된 건 처음이다.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국가사적지로 등재돼 있으나, 이곳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청 측은 공사관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은 “워싱턴 DC에 설치된 한미 외교의 현장으로 미국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소라는 점이 건물의 핵심 가치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의 내·외부 모두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한국 정부의 주도로 진행된 복원 및 새 단장 공사로 역사적 공간이 훌륭히 재현한 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국가유산청은 공사관을 ‘K-공유유산’의 대표적인 사례로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공유유산은 2개 이상의 국가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산으로, 해외에 있는 한국 관련 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고자 도입한 개념이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올해 초부터 매월 두 번째 수요일과 토요일에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동포를 대상으로 순환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의 지원을 받아 공사관의 옛 모습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미국 내 한국 관련 건물로서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사적지가 된 것은 최초”라며 “미국의 연방 문화유산으로서의 새로운 법적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던 시기 외교 무대의 중심이었다. 1877년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Seth L. Phelps)의 저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백악관에서 약 1마일 거리에 있다.

공사관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특히 가치가 크다. 1882년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조선은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인 박정양(1841∼1905)을 미국에 특파했고, 1889년 2월부터 현재 위치에서 주미공관을 설치했다. 이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은 1905년까지 약 16년간 이곳에서 외교 활동을 펼쳤다.

정부는 보수·복원공사를 거쳐 2018년 5월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19세기 워싱턴 DC에 있었던 30여 개국의 재외공관 가운데 당시 원형을 간직한 채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물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유일하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Title View
[공지]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09/03/2024
[공지]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02/12/2021
비자·마스터카드 결제수수료 인상 추진
Job & Work Life
1597
중고차 처분 최적기는 노동절 직후
U.S. Life & Tips
2171
미국 인플레 둔화 속 휘발유·중고차·병원비가 \'숨은 변수\'
Talk & Talk
1242
미 7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 전년대비 3.3%↑…소폭 상승
Talk & Talk
1582
성수기에 물량 급감…한인 물류업계 울상
Talk & Talk
1714
美 30일밤에 \'슈퍼 블루문\' 뜬다…달 옆 토성도 볼 수 있어
Talk & Talk
792
연준의 고민…“성장세 지속 vs. 인플레 억제”
Talk & Talk
1643
아마존, 무료 배송 기준 상향
Talk & Talk
812
고용주 사업 수행에 ‘부정적 심리’ 커져
Job & Work Life
3639
“AI 인재는 연봉 두 배…” 한국기업들 실리콘밸리 삼고초려
Job & Work Life
1364
‘세계 개발자의 축제’…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10월 5일 열려
Job & Work Life
3647
인재·기술 끌어당기는 AI 생태계, SF로 유턴
Job & Work Life
2463
관광객 몸살 \'물의 도시\' 결단…\"당일치기하면 입장료 내라\"
Travel & Food
1918
\"내년 7월까지 집값 6.5% 상승\"…질로 \"공급 절반으로 줄어\"
Talk & Talk
1532
\"틱톡 이용시간 인스타그램 제쳐…2025년엔 美 최대 소셜플랫폼\"
Talk & Talk
1699
미납세금 이자율 4분기 7 →8% 인상…IRS, 과다납부도 8% 적용
Tax & Salary
1757
\"너무 비싸…\" 주택보험 포기 증가
Talk & Talk
2244
당뇨약 등 10개 약값 낮춘다…연방정부, 제조사와 첫 협상
Talk & Talk
1365
美기업 7월 구인건수 880만건…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
Job & Work Life
1760
린우드 SFMC 간호사들, 충원 요구 파업 시위
Job & Work Life
1837
최다 판매 스마트폰 ‘아이폰14 프로맥스’
Talk & Talk
882
“재택 근로자, 직장 사명감 낮아”
Job & Work Life
1352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투표 승인
Job & Work Life
1366
세계 최대 스타벅스 매장 노조가입안 투표 부결돼
Job & Work Life
455
美정부 “노조 임금, 비노조보다 10~15% 많다…중산층 강화 기여”
Job & Work Life
492
AI 스타트업 ‘우후죽순’… 버블 우려
Job & Work Life
729
노동절 연휴 곳곳 음주운전 검문소
Talk & Talk
374
폭풍 접근에 플로리다 46개 카운티 비상사태…탬파국제공항 폐쇄
Talk & Talk
2233
\"\'포스트-팬데믹\' 세계, 부채·무역전쟁·낮은 생산성 직면\"
Talk & Talk
1567
\"\'수입품에 10% 관세\' 트럼프 주장 시행되면 美GDP 0.7% 줄어\"
Talk & Talk
1292
\"황무지에 신도시 짓자\"…\'미친 집값\' 해결 나선 美 IT 거물들
Talk & Talk
1716
25세는 돼야 우버 운전…보험 상승에 연령 올려
Job & Work Life
1686
장애인 부당대우 등 이유…포에버21 상대 소송 제기
Job & Work Life
2583
LA 코로나 확진자 5주 연속 증가
Live Updates (COVID-19, etc.)
2912
검사 줄사직, LA 검찰청 업무 적체
Talk & Talk
2140